술 권하는 드라마·예능·인터넷 술방이 성인 음주 늘린다
작성자 | 음주폐해예방팀 | 카테고리 | 보도자료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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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| 2022-02-28 | 조회수 | 1,293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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술 권하는 드라마·예능·인터넷 술방이 성인 음주 늘린다
- 한국건강증진개발원, 미디어음주장면 노출이 성인 음주문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 발표 -
□ 한국건강증진개발원(원장 조현장)은 미디어 음주장면 노출이 성인 음주 문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, 그 결과를 국내 학술지인 보건교육건강증진학회지에 게재했다.
○ 그동안 드라마, 예능 등 미디어 속 음주장면은 대표적인 음주 조장환경으로 알려져 왔으나, 방송업계의 인식과 자정활동 빈도는 매우 낮은 편이었다.
○ 성인조사 결과, 미디어 속 음주장면인 다음 사례 중 <사례2>를 본 후 ‘술을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’라고 응답한 비율은 47.0%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.
○ 이번 연구는 미디어의 영향과 청소년 보호에 초점을 둔 그동안의 연구에서 대상을 성인까지 확대, 미디어 음주장면 노출 정도가 성인 음주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고자 실시했다.
□ 이번 연구에서는 전국 17개 시·도 20세 이상 65세 미만 성인남녀 1,057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통계분석을 진행했다.
□ 연구 결과, 미디어 속 음주장면에 자주 노출될수록 성인의 긍정적 음주기대*와 음주동기**가 증가하고, 음주문제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.
○ 드라마·예능·인터넷 술방*** 등의 음주장면에 대한 노출이 많아지면 긍정적인 음주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음주동기가 높아져 결국 음주가 증가하는 것이다.
○ 이번 연구는 그동안 ‘서민의 술’, ‘애환을 달래주는 술’, ‘대인관계를 원만하게 하는 술’ 등으로 긍정 미화됐던 미디어 속 음주장면과 성인 음주문제 증가 사이의 상관관계를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.
* 음주가 대인관계, 스트레스 해소 등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에 대한 기대 정도
** 음주를 하게 되는 계기
*** ‘술을 마시며 하는 방송’의 줄임말
□ 한편, 지난해 방영된 TV 드라마,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, 음주장면이 송출된 편 수 기준으로 음주장면은 1편 당 2.3회 송출된 것으로 드러났다.
○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지난해 전체 시청률 상위 10위 드라마 219개(편수 1,787회), 전체 시청률 상위 20위 예능 프로그램 438개(편수 1,739회) 등 총 657개(편수 3,526회)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했다.
○ 이 중 음주장면이 노출된 프로그램은 395개(편수 1,427회), 장면은 3,231건에 달해, TV 드라마, 예능프로그램 1회(편) 당 약 2건의 음주장면이 등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.
□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모니터링한 3,231건의 음주장면 중 2017년 보건복지부와 함께 마련한 ‘미디어 음주장면 가이드라인’, 방송심의에 관한 기준, 패널조사 등에 따라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22건에 대해 방송심의를 요청했다.
○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는 19건 중 2건을 ‘권고’와 ‘의견제시’ 수준으로 심의조치했으며, 3건은 현재 심의 중이다.
○ 나머지 심의조치되지 않은 건의 경우 ‘표현의 자유’, ‘미성년자에게 술을 강요하지는 않음’, ‘드라마 전개상 필요함’ 등이 이유인 것으로 나타났다.
□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건강증진사업실 강창범 실장은 “최근 TV보다 상대적으로 표현에 더 자유로운 OTT(인터넷으로 영화, 드라마 등 각종 영상을 제공하는 서비스), SNS 등의 채널에서 음주를 주제로 한 콘텐츠가 인기”라며, “이러한 콘텐츠는 음주를 지나치게 미화하거나, 음란·폭력 장면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우리 모두의 경각심이 필요하다”라고 말했다.
□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조현장 원장은 “긍정적으로 표현한 미디어 음주장면이 주 소비층인 성인의 음주문제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근거를 이번 연구를 통해 구축했다”라며, “이번 연구 결과와 모니터링 결과를 종합해 미디어 음주장면의 위해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높이고, 방송계에 자정을 위한 노력에 동참해 줄 것을 지속 촉구하겠다”라고 말했다.